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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렌즈, 그리고 흑백사진 외눈박이



후지 카메라로 변경 후 거의 또 다시 잠자다 싶히 보냈던 몇 개월.
역시 장비 병은 끝이 없나 보다.

자동 렌즈로도 안 찍는 마당에 수동 렌즈라니. 거의 뭐 아예 안 찍으려고 작정한 것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내 기약 없는 지출 범위 안에서 들어온 렌즈가 있었다.


바로 Konica Hexanon 135mm F3.2 


사기 전까진 사실 별로 확신은 없고 망원 단렌즈나 써보자라는 심정 하나 였는데
막상 구매하고 보니 만듦새가 보통이 아니다. 심지어 지금 카메라와 조합도 아주 좋다.


카메라도 챙겼고 새 렌즈도 있으니 또 거닐거닐 병에 걸려 정처없이 거래장소였던 청구역부터

동대문을 향해서 걸어간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줄여서 DDP)에 도착하니, 마침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날.
한 치의 주저 없이 티켓을 끊어 들어갔더니

입구에 이렇게 내 사진 취미를 망치질 하게 만드는 공명있는 글귀가 보인다.



2015.03.07.DDP.
다들 어디를 가고 있는 것일까.
각자의 길, 각자의 생각, 각자의 시간.



2015.03.07.청계천 평화시장 앞.

브레송의 사진을 보고 선, 그리고 사람과 구도에 감명을 받아 뭔가 해보겠다고 찍었으나 
사진에서 느껴지는 격한 무의미





2015.03.07 평화시장 맞은편 건물.

계단은 비상계단일까 아니면 옥상에 바람쐬고 싶을때 가는 일반 계단일까.
요즘 보기 쉽지 않은 구조인건 확실하다.



몇 개의 사진이 더 있지만 몇몇개만 흑백으로 올려보았다.

이 렌즈 당분간 거의 옆에 끼고 살지 않을까 싶다. 단순하게 찍는 행위에 초점이 있던 사진에서 좀 더 보이는 것과 그 것의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는건 분명 좋은 일이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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